요즘 뉴스를 보면 하루가 멀다 하고 보이스피싱 피해 소식이 들려옵니다.
예전엔 “설마 내가?” 싶었지만, 이제는 부모님이나 지인 중에 한 명쯤은 의심스러운 전화를 받았다고 할 정도로 흔한 일이 되었죠.
최근엔 단순히 ‘금융기관 사칭’만이 아니라, 가족을 사칭하거나 문자 링크를 통해 악성 앱을 설치하게 만드는 등 수법도 훨씬 교묘해졌습니다.
특히 유심 정보가 털려 ‘복제폰’을 만들고, 그걸로 대출을 신청하는 사례까지 발생하면서, 더 이상 “조심하면 된다”는 말만으로는 부족하다는 걸 실감하게 됩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사전에 내 금융정보가 도용되지 않도록 ‘철저히 차단’해 두는 것이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그래서 오늘은 보이스피싱 예방을 위한 3가지 필수 서비스를 직접 경험하고 정리한 내용을 바탕으로 자세히 소개해보겠습니다.
1. 여신거래 안심차단 서비스 – “내 명의로 대출이? 절대 불가”
가장 먼저 소개할 서비스는 ‘여신거래 안심차단’입니다.
이건 말 그대로 내가 직접 요청하지 않는 이상, 어떤 금융기관도 내 명의로 대출을 실행할 수 없게 만드는 기능입니다.
예를 들어 누군가가 내 명의로 신용대출을 신청하거나
온라인 대출 플랫폼을 통해 무단으로 심사를 넣으려 해도,
이 기능이 활성화되어 있으면 금융기관은 절대 승인해줄 수 없습니다.
어떤 금융 거래가 차단되나요?
- 신용카드 신규 발급
- 대출 실행 (신용대출, 마이너스 통장 포함)
- 리스, 할부 거래
- 비대면 대출 신청
즉, ‘돈 빌리는 모든 거래’가 잠긴다고 보시면 됩니다.
이미 사용 중인 대출이나 카드에는 영향을 주지 않으니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신청 방법 – 직접 해봤습니다
저는 집 근처 XX은행 지점에 방문해서 신청했는데요,
필요한 건 신분증 하나 뿐이었습니다.
상담창구에서 "여신거래 안심차단 신청하고 싶다"고 말하면
짧은 안내 후 신청서 한 장 작성하면 끝입니다.
신청이 완료되면 안내 문자도 바로 날아오고요.
만약 영업점 방문이 어렵다면
카카오뱅크, 우리은행, KB국민은행, NH농협 등 주요 은행 앱에서도 신청 가능합니다.
단, 일부 은행은 앱 메뉴가 다소 숨겨져 있을 수 있으니 ‘검색창’에 “여신거래 안심차단”이라고 입력해보세요.
해제 방법은?
일시적으로 대출을 받아야 한다면
영업점을 직접 방문해서 해제해야 합니다.
본인 확인이 철저히 이뤄져야 하며, 온라인으로는 해제가 불가능한 경우가 많습니다.
신중하게 사용하되, 필요할 땐 빠르게 해제 → 업무 완료 후 재차단을 추천합니다.
2. 비대면 계좌개설 안심차단 – “대포통장 방지의 핵심”
두 번째는 ‘비대면 계좌개설 안심차단’ 서비스입니다.
요즘은 비대면으로도 손쉽게 계좌를 만들 수 있어서
해커가 내 명의로 무단으로 계좌를 만들고 이를 ‘대포통장’으로 악용하는 사례가 빈번합니다.
이 서비스를 활성화해두면
온라인·모바일로는 내 명의로 신규 계좌 개설이 절대 불가능해집니다.
은행 지점에서 본인이 직접 신청하지 않는 한, 그 누구도 계좌를 만들 수 없는 셈이죠.
실제 차단 대상
- 은행 모바일앱/홈페이지에서 신규 통장 개설
- 증권사의 종합계좌 개설 (CMA 포함)
- 간편 계좌 연동 서비스
신청 방법
이 서비스는 금융결제원의 ‘어카운트인포’ 앱에서도 일괄 신청이 가능합니다.
또는 국민은행, 우리은행, 농협 등에서는 각자 앱에서 신청할 수도 있고요.
제가 사용한 방법은 어카운트인포 앱입니다.
앱에 로그인한 후, '비대면 계좌개설 차단' 메뉴를 클릭하고 간단한 본인인증만 하면 끝.
5분도 채 걸리지 않았습니다.
해제는 어떻게?
해커가 마음대로 해제 못 하도록 영업점 방문 후 본인 인증을 통해서만 해제가 가능합니다.
단순한 본인 확인뿐 아니라 사유 확인도 있기 때문에, 해커 입장에서는 사실상 뚫기 어려운 시스템이 됩니다.
3. 엠세이퍼 명의도용 방지 서비스 – “휴대전화 개통, 사전 차단”
마지막 세 번째는 ‘엠세이퍼’ 또는 ‘휴대전화 개통 제한’ 서비스입니다.
이건 통신사에서 제공하는 서비스로,
타인이 내 명의를 도용해 휴대폰을 개통하거나 번호 이동, 명의 변경 등을 하는 것을 사전에 막는 기능입니다.
요즘은 복제폰 범죄가 워낙 흔한데요.
내 유심이 털리면, 해커는 내 번호로 다른 기기를 개통하고 인증번호를 받는 방식으로
대출, 계좌 해킹, SNS 로그인까지도 시도할 수 있습니다.
신청 방법 – 생각보다 간단합니다
- PASS 앱: 혜택 메뉴 > 명의도용 방지 서비스 > '가입 제한 설정'
- 카카오뱅크: 설정 메뉴 > 보안 > 휴대전화 개통 제한
- KT, SKT, LGU+ 통신사 앱에서도 신청 가능
PASS 앱 기준으로, 한 번 설정하면
SKT, KT, LGU+ 각각 개별 설정이 가능합니다.
즉, 본인이 이용하는 통신사뿐만 아니라 타 통신사도 미리 차단 설정할 수 있다는 뜻이죠.
부가 정보, 꼭 함께 실천해야 할 보안 체크리스트
보이스피싱 예방 서비스는 강력하지만,
함께 챙겨야 할 생활 속 보안 습관도 매우 중요합니다.
✔ 스마트폰 백신 앱 필수
- 알약M, V3 모바일, 삼성 맥아피 등
- 출처 불명 앱은 설치 금지
- 앱 자동 업데이트 OFF
✔ 문자 링크 클릭 주의
- 금융기관, 택배, 정부기관 사칭 문자 속 링크는 90% 이상이 피싱
- 앱 설치 유도 시 무조건 삭제
✔ 인증번호 공유 금지
- 가족, 지인 사칭해서 인증번호 요구하는 경우 많음
- 인증번호는 금융 서명 수준의 민감 정보
실질적인 사용 후 느낌
직접 3가지 서비스를 모두 설정해 본 결과,
“이 정도면 해커가 뚫기 어렵겠구나”라는 안도감이 들었습니다.
특히 부모님이나 고령층 가족분들 휴대폰에도
이 기능들을 반드시 설정해드리는 걸 추천합니다.
모든 서비스를 설정하는 데 총 소요 시간은 30분 이내였습니다.
그리고 모두 무료입니다.
단 1,000원도 들지 않고 내 금융 안전을 높일 수 있다는 건
정말 지금 바로 해야 할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죠.
결론: 당한 뒤엔 돌이킬 수 없습니다, 지금 바로 시작하세요
보이스피싱은 한 번 당하면 금전적인 피해뿐 아니라
정신적인 충격, 복구의 어려움까지 이어집니다.
그렇기 때문에 가장 중요한 것은 “미리 차단하는 것”입니다.
📌 여신거래 안심차단
📌 비대면 계좌개설 안심차단
📌 엠세이퍼 명의도용 방지
이 3가지만 설정해도
‘복제폰 개통 → 명의도용 → 금융피해’의 핵심 루트를 원천적으로 막을 수 있습니다.
오늘 저녁, 잠들기 전
본인과 가족의 스마트폰에 이 서비스들을 차근히 설정해보세요.
작은 실천이 아주 큰 피해를 막아줍니다.
보이스피싱 3단계 예방 장치 관련 자주 묻는 질문 FAQ
Q 여신거래 안심차단 설정 후 대출이 급히 필요할 땐 어떻게 하나요?
여신거래 안심차단을 설정하면 신규 대출이 자동 차단되지만, 해제는 본인 확인을 거쳐 가능해요. 주거래 은행 영업점에 신분증을 지참하고 방문하면 당일 해제 신청이 가능하며, 필요 시 이후 재차단도 할 수 있습니다.
Q 비대면 계좌개설 안심차단 후 기존 계좌는 영향 없나요?
예, 기존에 개설된 계좌는 영향을 받지 않습니다. 안심차단은 새로 계좌를 만들 수 없게 하는 기능이기 때문에, 현재 사용 중인 입출금통장이나 정기예금은 그대로 사용 가능합니다. 단, 신규 개설이 필요할 땐 해제가 필요합니다.
Q PASS 앱 없이도 휴대폰 개통 제한 서비스를 설정할 수 있나요?
네, 가능합니다. 통신사별 고객센터 앱(SKT는 ‘T월드’, KT는 ‘마이케이티’, LGU+는 ‘U+ 고객센터’)에서도 개통 제한 기능을 개별 설정할 수 있으며, 직접 대리점을 방문해 설정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Q 부모님 폰에도 3단계 보이스피싱 차단 기능을 설정할 수 있나요?
네, 가능합니다. 다만, 각 기능은 본인 명의의 기기에서 직접 설정해야 하므로, 부모님이 함께 계신 자리에서 설정하거나 대리점·은행을 함께 방문해 신청하는 것이 안전하고 정확합니다. 가족 보호를 위해 매우 유용합니다.
Q 스마트폰에 보안앱을 설치해도 보이스피싱을 완전히 막을 수 있나요?
보안앱은 악성 앱 탐지나 의심 링크 차단에 효과적이지만, 100% 완벽한 보호를 보장하지는 않습니다. 따라서 여신거래 차단, 계좌개설 차단, 개통 제한 등 다단계 예방책을 병행해야 실질적인 보이스피싱 예방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