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발표된 구직자 선호 기업 조사에서 CJ올리브영이 현대자동차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는 결과가 나왔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제조 대기업, 특히 현대차는 ‘안정적인 종착지’의 상징 같은 존재였다. 그런데 이제 취업 시장의 시선은 분명히 달라지고 있다.
이번 결과는 단순한 인기 투표가 아니라, 구직자들이 무엇을 중요하게 생각하는지를 명확하게 보여주는 신호에 가깝다.
매출 4조원, 더 이상 ‘유통 회사’가 아니다
올리브영은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 4조원을 돌파했다.
이미 국내 H&B(헬스앤뷰티) 시장에서는 독보적인 1위 사업자이고, 오프라인 매장 수·온라인 트래픽·자체 브랜드 경쟁력까지 모두 갖춘 상태다.
특히 주목할 점은 매출 성장의 질이다.
- 단순 매장 확장이 아닌 온라인·모바일 중심 구조
- PB(자체 브랜드) 비중 확대
- 데이터 기반 상품 기획과 재고 관리
이런 구조는 구직자 입장에서 “지금 들어가도 성장 국면에 있다”는 확신을 주기에 충분하다.
북미 진출이 바꿔놓은 기업 이미지
과거 올리브영은 ‘국내 내수 유통사’ 이미지가 강했다.
하지만 최근 북미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 미국 중심의 글로벌 플랫폼 연계
- K-뷰티 브랜드의 해외 유통 허브 역할
- 장기적으로는 글로벌 H&B 플랫폼 가능성
이 변화는 구직자들에게 “한국에서만 일하는 회사”가 아니라
글로벌 커리어를 설계할 수 있는 회사라는 인식을 심어줬다.
특히 20~30대 구직자에게 이 요소는 현대차보다 훨씬 매력적으로 작용한다.
현대차를 제친 결정적 이유: ‘커리어 체감 속도’
현대차는 여전히 연봉, 복지, 안정성 면에서 최상위 기업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올리브영이 앞선 이유는 명확하다.
- 조직이 상대적으로 유연함
- 직무별 성장 속도가 빠름
- 개인 성과가 눈에 보이게 반영됨
제조 대기업 특유의 긴 의사결정 구조보다,
내가 만든 결과가 바로 서비스와 매출로 연결되는 경험을 선호하는 흐름이 강해진 것이다.
요즘 구직자들은 “평생 다닐 회사”보다
“지금 내 커리어를 키워줄 회사”를 더 중요하게 본다.
워라밸과 조직 문화도 선택에 큰 영향
올리브영은 유통업 특성상 바쁜 조직임에도 불구하고,
IT·기획·마케팅·데이터 직군을 중심으로 근무 환경 개선이 빠르게 이뤄진 회사로 평가받는다.
- 유연근무제 도입
- 직무 중심 평가
- 비교적 수평적인 커뮤니케이션
반면 대기업 제조사는 여전히 보수적인 문화 이미지가 남아 있다.
이 차이가 체감 선호도를 갈랐다는 분석이 많다.
취업 시장의 기준이 바뀌고 있다
이번 결과는 단순히 “올리브영이 잘 나간다”는 얘기가 아니다.
구직자들의 선택 기준 자체가 바뀌었다는 점이 핵심이다.
- 안정성 → 성장성과 확장성
- 연봉 → 커리어 가치
- 대기업 타이틀 → 실제 일의 밀도
올리브영은 이 세 가지를 동시에 충족시키는 몇 안 되는 국내 기업으로 인식되고 있다.
마무리: 올리브영 1위는 우연이 아니다
CJ올리브영의 구직 1순위 등극은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다.
매출 규모, 글로벌 확장, 조직 문화, 커리어 설계 측면에서
현재 취업 시장이 원하는 조건을 정확히 충족시켰기 때문이다.
현대차를 넘어섰다는 사실은 상징적이지만,
그보다 중요한 건 앞으로도 이런 흐름이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취업 시장은 이미 변했고,
올리브영은 그 변화의 한가운데에 서 있다.
가장 큰 이유는 성장성과 안정성을 동시에 갖췄다는 점입니다. 유통업 특성상 경기 변동에 민감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올리브영은 헬스·뷰티라는 필수 소비 영역을 기반으로 꾸준한 매출 성장을 이어왔습니다. 여기에 CJ그룹 계열사라는 안정적인 지배 구조, 명확한 사업 확장 전략이 더해지면서 장기 근속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습니다.
단순 초봉이나 평균 연봉만 보면 제조 대기업인 현대차가 더 높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올리브영은 성과급, 인센티브, 복지 포인트, 유연 근무제 등을 포함한 실질 보상 체계가 경쟁력 있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특히 직무에 따라 성과 보상의 체감도가 높아, 젊은 구직자층에서는 만족도가 높은 편입니다.
상품기획(MD), 글로벌 사업, 데이터 분석, IT·플랫폼 직무의 선호도가 특히 높습니다. 단순 오프라인 유통을 넘어 온라인 몰, 글로벌 진출, 데이터 기반 운영을 강화하고 있어 관련 직무의 성장 가능성이 크게 평가받고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북미 시장 공략은 단기 매출 확대를 넘어 중장기 성장 동력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글로벌 마케팅, 해외 영업, 현지 운영 관련 인력 수요가 늘어날 가능성이 크고, 구직자 입장에서는 해외 사업 경험을 쌓을 수 있는 기회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최근 몇 년간 조직 문화 개선, 복지 확대, 내부 이동 제도 강화가 이루어지면서 장기 근속에 대한 인식이 크게 좋아졌습니다. 빠르게 성장하는 조직 특성상 업무 강도는 있는 편이지만, 그만큼 커리어 축적 속도가 빠르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됩니다.
직무 이해도와 실무 적합성을 가장 중요하게 보는 편입니다. 단순히 대기업 선호보다는 헬스·뷰티 산업, 유통·플랫폼 비즈니스에 대한 관심과 경험을 얼마나 구체적으로 설명할 수 있는지가 합격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